SANGEUN꿈의 가방

스보헴
2021-01-27
조회수 189

저는 물건을 살 때 1순위로 보는 것이 디자인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기능성 바닥인 것을 디자인만 보고 사지는 않죠. 보통 기능도 디자인도 좋은 것은 매우 비싸서, 가격을 적절하게 맞추려면 여러 쇼핑몰 마지막 페이지까지 뒤져야 살만한 걸 찾기도 해요. 그렇게 열심히 골라서 물건을 받아도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일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머릿속에서 나에게 완벽한 물건에 대한 상상이 펼쳐지고는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저의 꿈의 가방에 대해서 써보려고 해요.



이 세상에는 가방이 정말 많죠. 모양도 재질도 가격도 엄청나게 다양하구요. 저도 용도별로 여러 가지 가방을 가지고 있어요.






2020년 최고 애용 가방


그중에서 작년 1년 가장 많이 사용한 가방들은 에코백과 도시락 보냉 가방이에요.


1. 원상은 디자인 자수 에코백 (2018년 제작)


이 에코백은 저와 클라라의 덕질의 산물로 제 일러스트가 자수로 새겨진 가방이에요. 사이즈도 디자인도 저의 취향이 반영된 나름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저만의 가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이즈가 상당히 넉넉한 가방이기 때문에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어요. 보통 넣고 다니는 물건은 아이패드, 파우치, 지갑, 티슈 정도. 사이즈에 비해서 넣는 물건이 많진 않아요. 가끔 가방이 꽉 찰 때는 촬영 때문에 카메라와 소품을 넣었을 때에요. 그러면 거의 산타 선물 주머니 수준으로 불룩해진 가방을 짊어져야 합니다.


들어가는 용량이 커서 좋긴 하지만 이 가방의 문제점은 역시 물건들이 안에서 마구 돌아다니는 것. 천이라 눈, 비에 취약한 점. 특히나 카메라 같은 장비는 가방 안에서 전혀 보호받지 못하죠.


2. 국내 브랜드 보냉 도시락 가방 (2020년 구입)


저는 사무실에 항상 도시락을 싸갑니다. 이 가방을 사기 전엔 에코백에 도시락도 넣고 다녔어요. 하지만 위에도 적었듯 에코백 안에서는 물건들이 마구 돌아다니기 때문에 도시락이 새거나 반찬이 뒤섞일 위험이 있지요. 여름이 되어 음식이 상할 위험이 높아질 때쯤, 저는 더 안전하게 도시락을 운반하고 싶어서 이 가방을 구매했습니다.


사이즈가 넉넉해서 사무실에서 삼시 세끼를 모두 해결하는 저에게는 딱 좋았어요. 귀여운 노란색에 아보카도 무늬도 마음에 들었고요. 단점이라면 어깨끈이 없어서 손에 들고 다닐 수밖에 없다는 점.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한 손은 손잡이를 잡고 한 손은 가방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서서 갈 땐 핸드폰을 볼 수 없는 불편이 있어요.


매일 필요한 물건을 넣은 에코백과 저의 일용한 양식이 들은 도시락 가방, 이렇게 가방 두 개씩 들고 출퇴근을 해요. 그러다 하루는 아이패드를 들고 갈 필요가 없어서 코트 주머니에 카드지갑과 핸드폰을 넣고 도시락 가방만 달랑 들고 출근을 했어요. 당연한 거지만 가방 딱 하나만 들고 출근하는 게 새삼 너무 편한 거에요.


그래서 ‘내가 필요한 것을 원하는 대로 수납 할 수 있는 가방 하나만 들고 다닐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서치를 해봤는데 역시 만족스러운 디자인은 찾을 수 없었어요…. 항상 그렇듯 수납을 생각한 가방은 디자인이 성에 안 차고, 디자인이 예쁜 가방은 수납이 불편하고요. 게다가 제가 원하는 가방의 기준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마음에 들어오는 가방은 찾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제가 원하는 가방의 조건은 이렇습니다!


1. 안정적인 도시락 수납

2. 도시락을 넣지 않을 땐 카메라 수납

3. 아이패드 수납

4. 추가 수납 (파우치, 티슈 등등)



그래서 상상만 해본 저의 꿈의 가방을 실제로 그려보기로 했어요.



꿈의 가방을 그려보다.







그리고 보니 생각보다 매우 단순하고 어딘가에 있을 법한 가방이네요. 혹시라도 이런 가방을 발견하신 분이 있다면 sbohemkorea@gmail.com 으로 제보 바랍니다.



지금 필수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슬립 솔루션, PMS 솔루션도 저희가 필요해서 만든 제품이니까, 언젠가 스보헴에서 저의 꿈의 가방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품어봅니다. 스보헴에 가방 라인이 생길 때까지 가방 두 개 들고 다니며 열심히 일해야겠네요. 꿈의 가방을 손에 넣을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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