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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WORK알면 언젠가는 쓸모있는 향기상식 - (3) 동양적인 것, 그리고 동물성 향료들

스보헴
2019-06-26
조회수 1245


오늘은 지금의 계절과는 맞지 않지만 또 빠지지 않는 노트들을 모아보았어요.


오리엔탈 Oriental


네, 정확히 이런 느낌입니다.


오리엔탈, 원래는 '동쪽, 해가 뜨는 방향'을 의미하는 라틴어 oriens에서 유래한 orient에서 온 말이죠. 우리가 스스로를 '동양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 유럽인의 기준에서 생겨난 말이인데요. 그들에게 동양은 세 가지로 나뉘었어요.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을 이르는 근동(Near East)과 중동(Middle East), 그리고 한국, 중국, 일본이 포함된 극동(Far East). 이 중 고대에 오리엔트라고 불렸던 지역은 근중동 일대이지요.  이 지역에 대해 유럽인들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 즉 신비롭고 에로틱한 이미지를 표현한 향조를 오리엔탈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실제로 샌달우드, 유향, 몰약, 벤조인, 발삼, 머스크 등 이 지역에서 유래한 향료가 강조되는 향이기도 해요. 대부분 미들~베이스 노트에 해당하는 향조들이라 묵직하고 여운이 길다는 인상을 주지요. 오리엔탈은 구르망, 플로럴, 우디, 애니멀, 스파이스 노트와 조화롭게 어울리기 때문에 겹치기도 해요.



애니멀릭 Animalic


애니멀, 말그대로 동물성 향료를 뜻해요.

스보헴에 수시로 문의가 들어오는 항목이기도 하구요.

먼저 동물성 향료는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4가지가 있어요. 머스크, 시벳, 카스토리움, 앰버그리스.



머스크(사향)는 사향노루로부터 옵니다. 사향노루의 생식선낭(사낭)을 잘라서 말려요...그 안의 분비물이 마르면서 갈색가루형태가 되는데, 그것을 사용하거나 알콜에 희석시켜 얻어낸 향료이지요. 중국 (궁중암투...) 사극에도 많이 등장하는 것 보셨을 거에요. 그만큼 오래된 역사를 지닌 탓에 현재 사향노루는 멸종위기종입니다. 다행히 1888년 인공적인 합성향료 머스크가 개발되어 대체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향고양이(영묘)로부터 얻은 시벳(영묘향).

사향노루가 구해지기 어렵게 되자 사향쥐에 이어 사향고양이가 대체동물로 등장했다고 해요. 수컷 사향고양이의 생식기와 항문사이, 주머니형태의 사향선에 모이는 분비물을 목재 주걱으로 긁어 모아 끈적한 상태를 알콜에 용해시켜 만듭니다. 우황청심환, 공진단 등에도 들어간다고도 해요.




비버의 카스토리움(해리향)

네, 우리가 아는 댐을 짓는 그 비버에요. 비버의 항문에 있는 향난을 절단해서는 건조해서 사용합니다... 카스토리움은 많은 오해를 하시는 향료이기도 한데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들어간다는 루머가 그것이지요. 카스토리움은 일단 그런 대중적인 음식에 들어갈 수 없는 희귀한 고가의 향료이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둘 중 하나가 들어갑니다.  식물인 천연 바닐라빈, 혹은 바닐라빈의 향기를 흉내낸 합성향료 바닐린.


이 세 가지는 확실하고 잔인한 동물학대를 통해 얻어져요. 동물학대가 어떤 식으로 얼마나 잔인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여기서 설명하기보다는, 그로 인한 변화를 말씀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



 향유고래로부터 얻는 앰버그리스(용연향)는 유일하게 동물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얻는 향입니다. 향유고래의 주식은 오징어나 물고기인데, 이 먹이의 뼈, 가시 등으로부터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끈적한 물질을 분비해 이물질을 감싸버린다고 해요. 그리고 이것을 고양이가 헤어볼 토하듯이 토해내거나 배설해냅니다. 물보다 가벼워서 수면 위에 떠다니다가 육지로 밀려오고,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마르고 단단해져요. 몇달 동안 아무리 손을 씻어도 안 지워질 정도로 굉장히 지독한 썩은 냄새가 난다는데, 인간은 또 이것을 알콜에 이삼년씩 숙성시키고 분해해서 기름지고 관능적인 향기를 추출해냈어요... 인간... 정말 뭘까요?

여튼 앰버그리스는 크기도 색상도 다양한데 (검정도 있고 회색도 있고 흰색도 있고) 보석 앰버(호박석)과 비슷한 빛깔을 띄는 경우도 꽤 있는 편입니다. 앰버그리스는 줄여서 앰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g그리스는 앰버와의 구분을 위해 붙인 말이라고 해요.




그 외에도 아프리카 바위너구리에게서 얻는 히라세움(동물에게 해를 주지 않아 윤리적인 면에서 사향의 대체품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벌집에서 추출하는 밀랍도 동물성으로 분류합니다.

특징은 모두 따뜻하고 부드럽고 관능적이고 향을 오랫동안 지속시켜준다는 점인데, 그래서 안 들어가는 곳이 거의 없어요. 현재 이 동물성 향료들은 멸종위기로 인한 동물보호법, 그리고 희소성 등의 이유로 합성향료로 모두 대체되었습니다. 스보헴의 조향에도 이런 원료들은 당연하게 합성향료가 사용됩니다. 그러나 간혹 규제로부터 벗어나 이 향료들을 사용하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런 브랜드들은 값비싸고 귀한 향료를 쓴다는 것을 매우 강조하기 때문에, 금방 아실 수 있답니다. 



구르망 Gourmand

 

미식가라는 뜻 처럼 음식의 향기를 이야기해요. 대체로 디저트나 꿀, 빵, 바닐라, 아이스크림, 파이같은... 성격을 좋게 만드는 탄수화물과 당의 향이라고 해야 할까요? 프루티 계열이나 오리엔탈 계열이 구르망과 결합하는 경우도 많아요. 

스보헴의 '할로우드 골드'는 구르망과 오리엔탈 계열, '러브, 멜팅'은 플로럴과 구르망 계열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오늘은 종종 문의가 들어오고 이슈를 가지고 있는 향조들을 중심으로 설명드렸어요. 다음은 여름에 어울리는 시프레, 푸제르, 마린, 알데하이드 등 시원하고 은은한 향조들을 설명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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