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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WORK알면 언젠가는 쓸모있는 향기상식 - (4) 마릴린 몬로와 키프로스 섬, 서유럽의 숲.

스보헴
2019-07-17
조회수 744

노트에 대한 마지막 시간입니다!


알데하이드 Aldehyde


기본적으로 향수에 사용된 알데하이드는 인공 합성향료입니다. '비누냄새'가 가장 대표적일 거에요. 계면활성제 들어간 느낌적 느낌(!)이 나기도 하고요, 실제로 세제에도 많이 쓰여요. 맑고 투명한 이미지가 나기도 하고요. 이런 성격 때문에 다른 향료의 강한 성격을 살짝 바꿔주는 역할로 쓰이기도 해요. 향을 더 가볍고 은은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또 확산성이 굉장히 강해요. 미들이나 베이스 노트들이 무거워서 향이 빨리 느껴지지 않을 때, 알데하이드를 사용하면 발향 강도를 한번에 끌어올려 줍니다. 때문에 지속성이 더 짧게 느껴지기도 해서 아무래도 봄과 여름에 더 잘 어울립니다. (일부 알데하이드는 복숭아나 레몬이나 풀꺾은 냄새같기도 하는데 조향 과정이 아니니 다루지 않을게요.)

또 고급 알데하이드는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 속에도 존재해요. 매실, 복숭아 씨 속에도 있고 고수에도...알데하이드 계열이 들어있어요. 그래서 고수에서 알데하이드를 더 잘 잡아내는 분들은 고수에서 비누맛이 난다고 평가하기도 하시지요.


고수에서 비누향이 나느냐 비누에서 고수향이 나느냐...


이 알데하이드를 향수에 최초로 접목시킨 조향사는 어네스트 보,이고요. 이 향수는, 향을 맡아보진 않았어도 이름은 누구나 안다는 샤넬 No.5랍니다. 샤넬하면 마릴린 먼로를 빼놓을 수 없는데, '잘 때 무엇을 입고 자느냐'는 질문에 샤넬 No.5라고 대답하면서 화제가 되었고 샤넬이 광고로 쓰기도 했지요. 원래 마릴린 먼로는 나체로 잠드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나체로 잔다는 대답 대신 우회적으로 향수를 언급한 것이었어요.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지만 마릴린 먼로도 참 좋아합니다.  소모되지 않기 위해서  몸부림쳤던 여성이라서.


알데하이드 계열 향수들이 가벼우면서 잔향이 파우더리하게 남는 경우가 있어 알데하이드=파우더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신데 전혀 달라요. 파우더리 노트는 말그대로 분내나는 노트입니다. 기본적으로 베이스 노트들이고, 지속성이 좋아요.  알데하이드는 확산성이 높은 탑노트라 지속성은 약하죠. 파우더리 노트에 해당하는 건 바닐라 향의 바닐린, 좀 더 달콤한 쿠마린, 아카시아의 가장 달콤한 향과 유사한 헬리오트로핀 등이 있어요.




모시 Mossy


말 그대로 이끼. 떡갈나무나 소나무를 덮고 있는 촉촉한 이끼향 느낌을 말해요. 우디 계열에서도 많이 쓰이고, 시프레 계열의 중요한 골조가 되는 향이에요.


이것은 오크모스.


시프레 Chypre 는 비너스의 탄생지라고 하는 키프로스Cyprus섬에서 따온 말이에요. 오래 전부터 그리스 문화권에 속했던 곳이라 그리스어를 음차한 키프로스라고 불리지만 영어로는 사이프러스라고도 불려요.  프랑스어로는 시프레(쉬프ㅎㅡ)라고 하고요. 16세기 프랑스에 향을 가지고 간 사람은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 드 메디치이지만, 향이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유행이 된 곳은 프랑스라 프랑스어로 된 용어가 많죠.

이 이름이 하나의 향조가 된 이유는 조향사 프랑수아 코티가 1917년에 키프로스 섬을 방문하고 버가못과 오크모스를 골조로 해서 만든 향이 대히트를 치면서... 꽃향이 중심인 당시 나무, 이끼, 숲을 연상시키는 향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푸제르와 마찬가지로 코티의 시프레도 시프레 계열을 창조하게 된 거죠.


키프로스섬


코티 이전에도 시프레라는 단어를 쓴 향수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1828년부터 시작된 향수 명가(인데 21세기에 와서는 인종차별로 시끄러운....)겔랑의 시프레 드 파리, 도르세의 시프레 도르세가 먼저 있었고, 코티 이후 몰리나르도 르 시프레를 내놓으면서 이런 계열이 큰 트렌드를 이루게 되죠.




허브 Herbaceous

그린(풀), 나무와 숲(우디)과는 또다른 향조, 허브. 식용, 약용, 향미로 이용되는 식물은 모두 허브로 분류하죠. 라벤더, 로즈마리, 민트 등과 같은 종류의 향조는 허브 노트라고 하기도 하고요,


이게 없었으면 도대체 향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게 많이 쓰는 라벤더.


푸제르 계열에 많이 사용됩니다. 푸제르는 양치식물(고사리)를 뜻하는 프랑스어인데 양치식물이 많이 자라는 숲의 시원한 향을 묘사한 계열이에요. 버가못과 라벤더가 골조를 이루고, 우비강이 푸제르 로열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이면서 이 계열의 시조가 됩니다. 


마린Marine은 말그대로 바닷가의 해조류와 짭짤한 공기같은 느낌을 주는 노트인데 독립적으로 많이 쓰이진 않아요. 그 외에도 향의 타입에 의해 표현하는 것들은 좀 더 있지만, 이 정도면 '내 취향'의 향기를 찾아보기엔 충분한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에 ''나는 향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분들은 사실 특정향이 맞지 않으시는 걸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어떤 향기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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