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SBOHEM

 향기로운 예술을 담은 주간 스보헴, 매주 목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SBOHEM STORY일과 건강의 양립

스보헴
2019-07-24
조회수 770

이사를 앞두고 조향사의 디스크 입원이라는 타이밍 참 무엇한 일이 벌어진 이번 주. 조향사는 병원 침대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답니다. '세상에, 갑자기 무슨 일이야' 라는 카톡을 받았을 때 '그러게' 라고 답하면서도 사실 저는 알고 있었어요. 오래 전부터 쌓여온 결과라는 것을요.

10년이 넘는 회사생활 동안 야근을 하지 않는 날이 드문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죠. 주말에 쉬기라도 하면 밀린 잠을 자느라 운동은 엄두도 못내고 늘 피곤에 절어있었어요. 책상 서랍에는 강행군일 때를 대비해 각종 붕붕 드링크 제조용 앰플이 상비되어있었고,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링거를 맞으며 일하기도 했어요.

스보헴을 시작하고는 그래도 삶과 일의 균형을 찾았고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지만 '약간의 운동' 정도로는 방지가 힘들었나봅니다. 이미 너무 몸이 변해버린 후였던 거죠. 오늘 치료 중에 지적을 받았어요. 장기간 오래 앉아있어 다리 근육이 짧아지고 골반이 오그라들고 결과적으로 허리가 S자가 아닌 1자가 되어버렸다고요. 

너무나 대쪽같은 허리...


회사생활을 하던 시절 선배들이 여럿 충고를 해주었어요. '운동할 시간을 억지로 만들어야 한다, 남는 시간에 하려다 보면 못한다, 그러다 어느 날 큰일난다'

그 때마다 '억지로 만들고 싶어도 일이 좀 줄어야 만들죠. 사람을 더 뽑아달라니까.' 하고 원망 섞인 소리를 하기도 했어요. 실제로 동료나 후배들도 '살아야 한다'며 필라테스를 등록해두고 야근하느라 못가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니까요.


돌이켜 보면, 왜 그렇게 나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일에만 매달렸을까요?

당시의 저는 성과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에 과몰입해 있었어요.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싶었고, 더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동기나 동직급의 남성들끼리 술자리에서만 주고받는 정보에서 소외되는 게 싫어, 그들만의 회식자리에도 모두 끼어들었고요. 새벽에서야 술자리를 벗어나서도 책잡히기 싫어 다음 날 정시출근을 했지요. 지금에 와서는 실소가 나오는 일이지만 '남자들 도움 따위 필요없어!' 하는 마음으로 생수통도 혼자 번쩍 갈아버리곤 했지요. 여성에겐 세상이 더 녹록지 않으니, 내 상황이 나아지려면 내가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만 한다고 굳게 믿었어요. 참 여러모로, 얼마나 어리석고 짧은 시각인가요. 혼자 힘으로 되는 일도, 몸을 갈아넣는다고 되는 일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지경으로 몸이 망가지기 전에 어떻게든 미리미리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스보헴의 아트디렉터같은.

그는 체력을 쭉쭉 빨아먹는 미대입시와 대학 생활의 과제량을 겪고 이대로 살아선 안되겠다 생각했다고 해요. 그 결과 스물둘에는 배에 11자의 복근을 보유하게 될 정도로 건강한 사람이 되었지요. 그 후 체코 유학 시절엔 학사때 체육 학점이 필수였고 또 교내에 요가, 필라테스, 크로스핏, 펜싱, 수영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운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환경이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운동에 재미를 붙이게 되어 스스로도 운동을 계속 해나가게 되었다고 해요. 아트디렉터가 애니메이션 디렉팅이라는 체력 소모가 큰 작업을 계속 잘 해올 수 있었던 건 이런 지속 가능한 돌봄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갑자기 입원하는 바람에 스케쥴에도 큰 차질을 빚었고, 또 함께 일하는 분들도 갑자기 몰린 일을 대신 커버하느라 많이 고생했답니다. 사실 건강은 업무적인 신뢰에도 영향을 주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에서 타격을 받은 것 같아 여러모로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이런 공지를 올리게 되어 찾아주시는 분과 함께 일하는 분에게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번에는 운이 좋아 도움을 받았지만,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되니까요.

오늘 저는 요가매트들을 회사로 주문했어요.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스보헴에서는 틈틈이 업무 중에 요가매트 위에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들도 가지기로 했답니다.

혹시 지금 무언가를 위해 건강을 돌보지 않고 달려가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그런 방법은 쓰지 마시라고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떤 절박한 목표라도 자신을 잃고서는 이룰 수 없으니까요. 저는 이번에 정말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서야 이 오래 묵은 나쁜 습관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정했답니다.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일해요.

2 0
SERVICE

sbohemkorea@gmail.com
Mon - Fri AM 10:00 - 17:00
Sat.Sun.Red-Day Off

BANK

기업은행 04010525301011
스보헴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로 60-1 2층 스보헴

사업자등록번호 : 303-36-00344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성북-1300

대표: 조순영, 원상은

070-8830-9900

ⓒ 2018 SBOHEM



스보헴 SBOHEM  ㅣ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로 60-1 2층 스보헴  ㅣ사업자등록번호 : 303-36-00344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성북-1300 [정보확인]

대표: 조순영, 원상은 070-8830-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