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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로운 예술을 담은 주간 스보헴, 매주 목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ARTWORK리퍼런스 - 사용이 아니라 차용하는 것

스보헴
2019-09-18
조회수 499

스보헴의 아트워크는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이미지들에서 영향을 받는 편이에요. 이번 매거진에서는 향을 개발하고 그에 맞는 이미지의 라벨 디자인을 할 때 참고 할만한 이미지를 정리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제가 쓰는 방법이 정석이라도 할 수 없고 그저 제가 편한 방식일 뿐이지만 도움이 될지도 혹은 궁금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유를 해봐요.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도 아이디어가 팡팡 떠오르면 좋겠지만 그러는 경우는 매우 드무니깐요. 보통은 미술관에 가는 것이 제일 좋지만 당장 일해야하는데 갑자기 박차고 일어나 미술관을 갈 수 없을 때도 있죠. 그럼 우선 웹사이트를 돌아봅니다. 




1.  텀블러 - 텀블러는 여러가지 사건으로 이미 저물어가는 플랫폼이지만 예술 관련으로 재밌는 자료를 찾기에는 아직도 쓸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원하는 해시태그 몇가지를 검색해서 흥미로운 자료가 나오면 그 이미지를 올린 계정을 팔로우 하며 저의 타임라인을 채워 놓은지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요즘도 괜찮은 자료들을 찾을 수 있어요. 텀블러에서는 큰 카테고리 키워드를 중심으로 검색해봅니다. 예를 들어 19세기 복식, 빅토리안 스타일, 컨셉추얼 아트, 50년대 추상화, 미니멀리즘 아트 등등. 저는 따로 아카이빙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리블로그 하는 식으로 자료을 모아둡니다. 텀블러는 보통 아이디어의 베이스가 될 소위 “영감”을 받기 위해 이용해요.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뇌를 깨우는 과정 같다고 생각되어요.




자료를 리블로그만 하는 텀블러 블로그에요. 텀블러는 한계정으로 만들 수 있는 블로그 수에 제한이 없어 원하는 자료 별로 따로 블로그를 만들 수도 있지요





2.  비핸스 - 비핸스는 어도비에서 만든 플랫폼으로 많은 디자이너및 작가들이 포트폴리오 처럼 이용하고 있어요. 텀블러에서 뭘 해야겠다하고 자극을 받는 다면 비핸스에서는 그것을 실현시킬 구체적인 테크닉을 보는 편입니다. 이쪽에서는 그래픽 디자인, 브랜딩, 일러스트레이션 등 디자인의 각종 필드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들를 팔로해 보며 피드를 채워요. 요새 디자인 트렌드도 확인 할 수 있고 실제 작업 과정을 올려주는 작가들도 있어서 아 이건 이렇게 만들었구나 하고 배울 수도 있어요. (물론 강좌 같이 자세히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요.) 스보헴의 로고를 만들 때도 비핸스를 참고 하다가 이 것은 결국 수작업 뿐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기도 했고요. 





비핸스에서 제가 좋아요를 누른 작업들을 내가 평가 내린 작업들로 한꺼번에 볼 수 있어요.





3.  핀터레스트 - 이 쪽은 구체적인 아이템을 찾을 때 사용합니다. 겨울숲, 청화 포셀린, 화분이 들어간 인테리어 등등. 텀블러와 비핸스를 통해 실현시킬 디자인의 방향이 잡히면 직접 참고할 만한 이미지들을 찾아보는 거죠. 






핀터레스트에서는 보드 생성으로 필요한 자료를 모아볼 수 있죠. 이 보드는 블루&클리어와 블루&캄 작업을 할때 모아본 청화 접시 자료에요.





보통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아트워크의 기본 테마를 잡아가는 편이지만 가끔은 아 이걸 해야겠다! 하고 떠오를때가 있지요. 그렇게 작업한 아트워크들이 러브, 블루밍과 러브, 멜팅이에요. 처음부터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 스타일로 그리고 싶다 라고 결정해 놓았기 때문에 다음에 할일은 참고할 리퍼런스들을 찾는 것. 보통은 위키피디아를 타고 들어가 작가들과 이미지를 찾는 편이에요. 저장하는 자료들은 작가의 이름과 제목,년도등이 확실한 경우 파일명에 모두 기입해서 저장합니다. 어떤 작가의 자료를 참고 했는지 정확히 해두는 것이 나중에 다시 그 자료가 필요할 때나 옛작업을 확인해볼 때 편리하거든요.




17세기 꽃 정물화 이미지는 모두 이렇게 작가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모아둔 리퍼런스는 이렇게 활용합니다. 러브, 멜팅 작업을 예로 들어볼게요.



여러 화가들의 정물화들을 보고 그 안에서 패턴을 찾습니다. 꽃 정물화이니 어떤 꽃이 공통적으로 들어갔는가를 보고 꽃의 컬러감을 더 극대화 시켜주는 어두운 배경색도 눈여겨 보았어요. 붉은 장미가 들어간 정물화는 드물지만 러브, 멜팅의 베이스가 장미향이므로 장미를 기본 요소로 잡고 17세기 정물화에서 컬러와 화려함을 부각 시켜주는 줄무늬 튤립과 드워프 아이리스를 그리기로 했어요. 러브, 멜팅의 향과는 큰 관계가 없는 꽃들이지만 리퍼런스로 삼은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의 주요 꽃들이고 러브, 멜팅의 라벨에 넣고 싶은 화려함에도 어울리죠. 



발타자르 반 데어 아스트의 정물화에서 어두운 갈색 배경과 붉고 푸른 꽃들의 조화가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가장 많이 참고를 했지요.




이렇게 꽃들과 배경색을 결정해서 그리고 좀 더 오래된 유화 정물화에 가까운 효과를 주기 위해 유화 그림의 크랙 효과를 얹어 주었습니다. 물론 이 효과를 주기 위해서도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방법을 검색해 보았죠. 마침 디지털 페인팅 초상화를 유화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을 올려둔 일러스트레이터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았고, 더불어 무료로 배포하는 크랙 레이어도 찾았습니다. (투명화 되지 않은 파일이라 손을 많이 봐야했지만요.) 




크랙 레이어를 얹지 않은 부분과 얹은 부분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나지요. 






다른 작가의 사진이나 그림을 리퍼런스로 쓸 때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은 표절입니다. 리퍼런스는 그야말로 참고 자료일 뿐,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고 “이건 리퍼런스일 뿐이에요.”라고 변명할 수는 없지요. 모든 걸 완전히 무에서 창조할 수는 없으니 기존에 있던 작업들을 참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이 리퍼런스를 따라서 만든다가 아닌 이 리퍼런스에서 일부분을 차용하고 내가 새로운 것을 덧붙인다’가 되어야해요. 이 과정에 익숙하지 않다면 어디까지가 참고이고 표절인지 헷갈릴 수도 있어요. 그럴때는 최대한 많은 리퍼런스를 모아서 그 안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각 시대의 스타일마다 무언가 공통된 뉘앙스가 있고 그 뉘앙스를 손에 익히면 그 스타일을 차용한 나만의 작업이 되는 것이죠. 저와 비슷한 일을 하시는 분이나 하고 싶은 분께 이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작업이 막힐 땐 잠시 바깥 공기를 쐬는 것도 좋아요. 모두들 창작의 과정을 더욱 즐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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