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SBOHEM

 향기로운 예술을 담은 주간 스보헴, 매주 목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SBOHEM STORY 스보헴의 숲 이야기

스보헴
2019-11-22
조회수 258


스보헴에는 세 개의 숲 이야기가 있어요.



핀란드의 눈덮인 상록수 숲과 크리스마스 마켓의 향기를 담은 <프로스티 그린>

체코 남부 보헤미아 지방, 블타바 강변의 평화로운 가문비나무와 전나무숲의 향기를 담은 <블루&캄>

스페인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에서 만날 수 있는 유칼립투스 숲의 청량한 향기를 담은 <블루&클리어>


스보헴의 제품들 중에는 <러브> 시리즈처럼 다른 예술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도 있지만, 이 세 가지 숲의 이야기들은 모두 저희가 실제로 방문했던 곳들이랍니다. 각각의 아름다운 숲과 그 속에서 느꼈던 위안과 평화를 향과 일러스트로 표현했지요.

요즘 이 '숲들'이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많은 분들께 찾아가고 있어요. 그만큼 각 숲의 향기를 궁금해하시고 비교를 부탁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특별히 오늘의 매거진은 숲의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기온이 5도 밑으로 뚝 떨어진다 싶으면 저는 <프로스티 그린> 캔들에 불을 밝혀요.

핀란드의 헬싱키를 갔을 떄는 마침 12월, 한국의 소나무처럼 구부러지는 법 없이 하늘로만 키가 큰 상록수들이 눈을 잔뜩 인 채 서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숲에서 베어온 생나무들로 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팔고 있었고요.  그 옆에선 커다란 솥에서 밤을 굽고 있었죠. 시가지 한 켠에서는 아이들로 이루어진 소규모합창단이 캐롤을 부르고 있었어요. 주택을 개조한 레스토랑은 1층 거실에 트리를 꾸며놓았는데 그 공간에 나무의 생생한 향기가 가득 차 있구요.


냇 킹 콜의 노래 한 소절을 풍경으로 그대로 그려놓은 것만 같은 풍경들이었어요.


Chestnuts roasting on an open fire

난로에서 밤이 구워지고


Jack Frost nipping at your nose

코끝에는 서리가 내려앉아


Yuletide carols being sung by a choir

성가대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And folks dressed up like Eskimos 

사람들은 에스키모처럼 차려입어요



<프로스티 그린>은 그 풍경을 담아 한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이에요. 커다란 나무가 눈을 맞은 채 서 있지만 장작불의 향기가 함께 나서 차갑게 느껴지지 않아요. 

크리스마스엔 모든 게 다 괜찮을 것만 같잖아요. 마음 속에 쌓인 걱정들은 내일로 미뤄도 될 것 같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에게 따스함과 행복함을 선사해주고 싶은. 핀란드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당시의 제가 딱 그랬거든요. 스보헴을 만들기 직전,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던 때였죠.

'조금만 더 나에게 너그러워지자.' 

그런 기분이 들게 했던 풍경들을 향기에 담았으니, 차갑지 않아야 했어요.




가을에 가장 많이 사랑받았던 <블루&캄>은 체코에서도 남부 보헤미아 지방까지 흐르는 블타바 강변에 평화롭게 자리잡은 숲의 향기를 담고 있어요.

스보헴의 아트 디렉터는 이 숲을 두고 '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봐주었던 숲'이라고 말했어요. 

낯선 언어와 낯선 환경 속에서 홀로 배우고, 살고, 결과물을 내야 하는 일상들. 초조함과 긴장에 시달린 나머지 지쳐버렸을 때마다, 그는 매년 이 숲을 찾았어요. 


체코의 거의 절반을 종단하는 가장 긴 강의 급하지 않은 흐름에 배를 띄워 이웃 마을로 건너가고,

작은 식당에서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엉망진창으로 마음껏 피아노도 쳐보고,

숲길에 오래오래 쌓여온 낙엽을 밟아가며 산책하고,

밤이 되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친구의 기타연주를 듣기도 했던 곳. 

숲이 말없이 나무를 키워내듯이 사람도 도닥여주었던 곳의 향기를 담고 싶다고 했어요.



안온하고 차분한 숲의 향기를 담고 싶은 마음에 조향사는 그 지방에 어떤 식물들이 자라는지, 어떤 기후인지도 조사해서 가본 적 없는 곳의 향기를 만들었답니다.  아트 디렉터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을 때의 기분 좋음이란.   

<블루&캄>은 실제로 아트 디렉터가 자주 찾았던 여름과 가을의 평화로운 숲인지라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두루두루 어울린답니다. <프로스티 그린>이 시원하고도 다소 스모키한 느낌이 난다면 <블루&캄>은 좀 더 고요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드릴 거에요.  실제로 사용하신 분들은 '편안하다'고 하시거나 '숲 속 통나무 집에서 깨어난 느낌' 이라고 감상을 보내주셨어요. 저희도 저녁에 스트레칭을 하거나 요가를 할 때면 가장 자주 찾는 향기 중의 하나랍니다.




요즘도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조금은 신기한 <블루&클리어>는 스페인에서 만난 숲이에요.

번아웃이 오고 더 이상 일상을 지탱할 힘이 없어졌을 때 걸었던 까미노 데 산티아고. 까미노의 후반부, 비가 많이 와서 숲도 울창해지는 갈리시아 지방에 다다르면 거대한 유칼립투스 숲들을 만날 수 있어요. 꽃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글동글한 잎새를 가진 유칼립투스가 아닌,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잎사귀가 길고 키가 아주 아주 큰 나무였어요. 숲 전체가 유칼립투스 나무로만 이루어져 있어 장관이었지요.


사실 풍경보다도 놀라웠던 건 엄청난 향기였어요. 한국에서도 편백나무 숲에 가보긴 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청량하고 시원한 공기가 폐부 구석구석 찌든 때를 벗겨 내어주는 기분이었어요. 매일 20km를 걷느라 누적된 피로까지도 깨끗하게 씻겨나가고 머리가 맑게 개이는 느낌이었지요.

하루는 숲을 걷는 동안 단 한 사람도 만나지 않은 날도 있었지만, 숲의 공기가 너무나 신선하고 평화로워서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마치 이 길을 다 걷고 나면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까지 들만큼, 그때까지는 경험해본 적 없는 깨끗하고 기분좋은 향기가 숲 전체에 가득했죠.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숲의 향기가 계속 그리웠고 당연히 조향에 도전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시 가기 힘든 곳이었고 그 전후로도 비슷한 향기를 맡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순례자들의 '컨펌'이 필요했어요. 까미노에서 만났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첫번째는 낙방, 두번째엔 합격점수를 받고 나서야 안도했지요.


그래서인지 처음에 받아보신 분들은 공통적으로 '시원하다, 깔끔하다, 깨끗하다, 머리가 맑아진다'는 평을 많이 주세요. 스보헴의 숲 향기들 중에서 가장 여름에 잘 어울리기도 하는 향이구요. 그래서 계절을 탈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도 계속 많이 찾아주시고 계시더라고요.  좀 더 은은하게 표현해주는 캔들 구매가 늘어난 것을 보면 치유의 숲을 선사해드린 듯 해 뿌듯하기도 해요.


숲은 저희가 늘 바쁜 일상에서 숨돌리고 평화를 되찾았던 곳이었어요. 그 순간을 붙잡아 전달해드리고 싶었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떤 숲을 가장 만나보고 싶으실지 궁금하네요. 또 저희가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분명히 아름다울, 여러분만의 추억이 깃든 숲의 향기도 궁금해지구요.

참, 숲 시리즈와 이어지는 영국의 정원도 준비하고 있답니다. 어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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